그냥

2010. 7. 23. 01:51 from ~

밤 9시쯔음
개들을 데리고 산책을 간다. 요녀석들이 나가고싶어서 펄펄 뛰는게 안타까워서 3일째 산책을 하고있는데.
좋아하긴 엄청 좋아한다. 평소에 자주 데리고 나올껄. 몽실이는 집에선 나를 개코만치 생각도 않더니 밖에나가선 제대로 주인대접 해준다.
미소는 나이가 많아서인지 자꾸 헥헥 거리고 신나게 가다가도 어느정도가면 뒤돌아서서 움직이지를 않는다.

그럼 뭐 내가 미소는 안고 몽실이는 끌고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가는거지.
밤 9시의 초등학교 운동장은 개들이 뛰놀기 참 좋은 곳 같다. 목마르면 목 축여줄 수돗가도 있고 ㅎㅎ.
이젠 몽실이가 별로 안 우울해보인다. 밖에 안 데리고 나간다고 내 발등을 물지도 않고!

내일은 내 방 가구가 오는 날인데 아직 정리해둔게 아무것도 없다.
엄마는 밥먹다가도 쇼파에 앉아서 쉬다가도 가구 위치며 언제 정리할거냐 계속 말씀하시는데.
난 지난 며칠동안 왜 아무생각도 하지 않고있던거지? 내일은 일찍일어나서 박스에 책상 짐들을 넣어놔야겠다.

아 새벽은 공허해 그리고 배고파.
배고파ㅠㅠ.
Posted by 토토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