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2010. 8. 25. 20:35 from ~

23일 월요일부터 학교에 갔다. 다른학교보다 일주일이나 빠른 개강때문에 얼굴엔 심통방통 터졌음이 보였지만.
뭐 안 갈 수는 없으니까 갔다. 다들 개강날짜에 맞춰서 필살기 옷이나 필살기 헤어스타일을 하고 온듯 했다.
노란머리 주황머리 빨간머리 등 등이 있었는데 제일 파격왕이었던 사람은 1년반 동안 레몬옐로우 단발머리였던 언니가 아주냥 검정색으로 염색한 것 이었다.

나는 뭐 한결같이 티한장에 반바지에 운동화였지만 새로워진? 친구들의 모습이 신기하기도 했고 반갑기도 했다.
첫 수업 오티가 끝나고 뭔가 다른친구들보다 훨-씬 가까이에서 오지만 너무 덜러덩 오전에 끝나버린 수업때문에 멍 했었는데
h양과 m양때문에 나의 멍-한 기분을 말 할 수는 없었다.

월요일은 나름 일찍 끝나는 날.
그런데 전공 수업이 생각보다 만만치않는 수업인 것 같다. 저번학기 끝날 쯔음 교수님과 점심을 먹었었는데
그때 교수님이 트랜드분석 수업이 쉽지는 않을 것 이라고 말 했던게 생각이 났다.
1주차, 2주차 뭐 점점 산넘어 산이더만!

개강 첫날이고해서 영화를 봤다. 악마를 보았다를 봤는데 아 진짜 어휴 너무 끔찍하다는 말 밖에는..
셋 다 혼이 빠져서 멍- 때리고 갈길을 잃고 헤매였다. m양은 영화를 보던 도중 울다가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었다.
난 절대 담력이 좋거나 비위가 좋은건 아닌데 수강신청 책자로 자체 모자이크를 하면서 영화를 본 것 같다.
꺄르륵 거리는 소녀친구들과 하루를 보냈더니 떠들기도 엄청 떠들고 이것 저것 주워먹기도 참 많이 한 하루였다.

화요일은 찌글이를 5명이서 3600원씩 내고 배 터지게 먹었었다.
찌글이 아줌마는 도대체 뭐가 남아서 장사를 하시는 걸까. 역시 찌글이는 진리 of 진리 인 것 같다.

오늘은 h양이 수강신청을 도와줬기때문에 학교가기 전에 만나서 점심을 내가 사줬다.
점심먹고 아이스크림까지 때려준 다음 학교를 갔는데 진짜 오늘도 덜렁 1시간 하고 수업이 끝났다.

뭐 그냥 이제 학기시작이고해서 펜도 사고 노트 좀 사볼까하고 교보문고에 갔었는데 구경도 하고 펜도 구입한 우리는.
맥도날드 광고를 보게되었다. '교보문고 핫트랙스 회원카드를 가져오면 하루종일 런치라지세트 가능'
뭐 이런 내용. 원래는 펜이나 사고 시간되면 팥빙수나 먹고 집에 가자였는데 맥도날드까지 가서 라지세트 하나씩 해치우고
떠들기가 길어져 맥플러리까지 먹고 나왔다. 하 먹기위해 사는 삶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난 지금 배가 고프다.


Posted by 토토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