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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일요일

2010. 7. 27. 08:59 from 日常



지난저녁 갑자기 든 생각때문에 만나게 되었어요.
오랜만에 짬뽕집에 가서 환상의 조합 볶짬과 짬뽕 그리고 공기밥을 먹었어요.



긴 바지를 입고나간 나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바지를 벗어버리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었어요.
땀이 막 주 룩 주룩 흘러서 허벅지에 땀띠날 것 같은 기분 ㅠㅠ.
그래도 짬뽕을 보니 짜증이 싹 풀리고 엄청난 포만감과 약간의 졸음이 왔어요.



짬뽕을 먹고 보통 15분의 거리를 걸어가는 우리였지만, 요새 같이 더운날씨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한답니다.
그래서 애견센터 강아지들을 관찰한지가 오래된 것 같아요. 개떡이 되서 자고있는 모습이 참 귀여운데.



시원한 별다방에서 따라하기놀이와 약간의 대화를 나누니 더위를 잊게 되었고 마음에 여유가 찾아왔어요.
서점에 가자며 나가자고 졸라서 밖에 나가게 되었는데. 아 역시 이 미친 더위.



서점에 가자! 하고서 나온건데 유니클로가 8월 1일날 문 닫는데! 하고 유니클로에 갔어요.
결국 '이번 여름 반팔은 더 이상 사지말아야지' 하는 다짐은 무너지고 뭔가를 들고 나왔어요.



그러다보니 시간은 훌쩍가있었고 결정적 만남의 이유를 실행하기 위해서 버스를 탔어요.
추격전을 펼쳐서 탄 버스는 에어컨이 빵 빵해서 무척 시원했어요.



만나기 한시간 전 까지는 소나기가 내려서 구름과 하늘이 멋졌어요.
저기 저건 나를 닮았데요....하...



버스에서 내려서 생수하나 까면서 걸어가다 무지개를 봤어요.
무지개를 처음보는 차가운 도시여자인 저는 뛸듯이 기뻐만 하지않고 길을 막 뛰어다녔어요.

그리고 잠시 후 미션을 수행한 우리는 이기적인 나 만을 위한 동네에 갔어요.
새 신발을 신은 나는 발이 아픈지도 모르고 걷다가 치콜을 하러가서야 나의 발이 죽고있단 걸 느꼈어요.



안녕, 젝퍼셀 나 물집 짱 많이 생겼어.



치콜이 끝나고 또 열심히 걸었어요. 이리저리 걷다가 집에 왔을땐 온몸에 육수가 절절 흘렀어요.
발에 물집들도 징 글 징글하게 생겨있었지만 뿌듯한 하루였어요.
앞으로도 항상 미션을 수행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거에요.



pc최적화룸.jpg
난 우리의 헤매임이 싫지 않아요. 좀 덥긴해도!!
Posted by 토토식 :